컴공 노트북 견적 가이드 (대학생 노트북 추천)

필자는 인공지능을 전공하며 노트북 한 대로 과제, 대회, 연구 등 모든 일을 했습니다. 그래서 (컴공) 대학생용 노트북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 광고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노트북 고르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오버스펙은 불필요한 지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노트북이 보통 비싼 게 아닙니다. 또 업자에게 속아서 비싼 노트북을 권유받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무턱대고 사기보다 잘 알아보고 현명한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요약

"스펙은 잘 모르겠고 적당히 호구 잡히지 않는 견적을 알고 싶다!" 하는 분을 위한 요약입니다. 우선 대형 마트 전자기기 매장으로 갑니다. 아래 목록을 캡처해 직원분께 보여드립니다. 보여주시는 모델 중 가볍고 예쁜 노트북으로 고르면 됩니다. 

  • 사용 목적: 문서 작업, 영상 시청, 온라인 회의, 가벼운 코딩
  • CPU: 인텔  i5
  • RAM: 8GB 이상
  • SSD: 500GB 이상
  • 모니터: 14인치 이상
  • 제조사: 삼성, LG
  • 외장 그래픽: 없음

(2024년 기준) 100만원 초중반 내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LG 그램이나 삼성 갤럭시북이 있습니다.


노트북 주요 스펙

노트북은 크게 CPU, RAM, SSD, 크기, 무게 총 5가지 스펙을 체크해야 합니다.

CPU

  • CPU는 곧 성능입니다. 인텔 i5를 추천합니다.
  • i5-13세대 또는 i5-1335U 같이 뒤에 붙는 숫자는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보통 높을수록 좋습니다.)
  • 맥이라면 m1, m2와 같이 m이 붙은 CPU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숫자는 높을수록 좋지만 m1도 충분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CPU가 좋을수록 컴퓨터가 빨라집니다. 그런데 학부 수준 코딩은 높은 성능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필자도 i5를 사용했고, 단 한 번도 CPU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습니다. i5 정도면 과제, PPT, 코딩을 하기에 너무나도 충분한 성능입니다.
예산이 남는다면 한 단계 높은 인텔 i7을 사용하셔도 되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추천입니다. i5와 i7의 체감 상 차이는 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다른 부품에 더 투자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RAM

  • RAM은 16GB를 추천합니다.
  • 예산이 부족하다면 최소한 8GB는 사용해야 합니다.

코딩을 하며 구글 검색도 해야하고, 교안도 봐야 하고, 노래도 틀어야 합니다. 이렇게 사용자가 열어둔 프로그램이 모두 램 위에 올라가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램 용량이 부족하면 컴퓨터가 버벅거리기 시작합니다. 16GB면 적당하고, 8GB는 상황에 따라 조금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4년째 8GB 램을 사용해 왔습니다. 약간의 버벅임을 제외하면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 스튜디오와 같이 램을 많이 잡아먹는 작업은 사용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메인 PC는 16GB 이상으로 갈 계획입니다. 컴덕 사이에서는 "다다익램: 램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습니다.

SSD

  • SSD는 저장공간입니다.
  • 무난하게 500GB512GB를 선택하면 됩니다.

가장 좋은 건 본인 PC에서 사용 중인 공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윈도우는 [내 PC]에서 아래 사진처럼 확인 가능합니다. 맥은 [시스템 설정] > [일반] > [저장 공간]에서 볼 수 있습니다.

파일은 물론이고, 설치한 모든 프로그램이 저장되는 공간입니다. 필자는 256GB로도 충분했습니다만... 256은 부족하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256과 512는 2만 원 정도 차이이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500GB 이상을 사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맥은 270,000원 차이입니다...)

크기

  • 모니터 크기를 기준으로 15인치 이상을 추천합니다.

모니터가 작으면 코딩할 때 엄청 불편합니다. 또 크기에 따라 키보드 배열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15인치는 키보드 우측에 숫자 키패드(텐키)가 들어가고, 14인치는 빠지는 식입니다. 만약 숫자 키가 중요하다면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팁을 드리자면, 13인치 노트북 + 24인치 모니터 조합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코딩할 때 에디터와 참고 자료를 동시에 봐야하는 상황이 종종 있는데, 노트북 모니터는 조금 답답합니다. 그래서 노트북에 외부 모니터를 연결해 많이 사용합니다. 24인치 FHD 모니터는 10만 원 초반에 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예산과 공간이 된다면 27인치가 더 좋습니다...ㅎ

무게

  • 무조건 가벼운 걸로 사세요.
  • 되도록 1.4kg 이하로 구매하셔야 합니다.

1.6kg가 넘어가면 가방에 벽돌 하나 넣어둔 느낌이 납니다. 200% 후회합니다. 경험담입니다.


노트북 찾는 법

스펙을 이해했다면 노트북 다나와에서 견적에 맞는 최신 노트북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 전체 : 다나와 가격비교

컴퓨터/노트북/조립PC>노트북>노트북 전체 가격비교 리스트 입니다. 다나와의 가격비교 서비스로 한눈에 비교하고 저렴하게 구매하세요.

prod.danawa.com

필터에서 본인에게 맞는 옵션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권장 스펙

마음에 드는 노트북을 선택하면 플랫폼 별 가격도 비교해 줍니다.


노트북 상세 스펙

노트북을 조회해보면 "같은 노트북인데 왜 가격이 40만 원이나 차이 나지?" 싶은 상품이 있습니다. 상세 스펙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픽

GPU(외장그래픽)는 선택입니다. 코딩에서 GPU가 필요한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거의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돈 아껴서 모니터 사세요.
GPU가 필요한 경우는 딥러닝(인공지능)입니다. 그런데 딥러닝에 필요한 GPU는 너무 고사양이어서 노트북 GPU가 비빌 성능이 안 됩니다. 그래서 고성능 GPU가 설치된 서버에 접속해 서버에서 학습을 합니다. 필자도 Colab이나 NIPA, CLOVA 등 서버를 사용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장 그래픽이 없는 노트북임에도 문제없이 잘 사용해 왔습니다. 

제조사

국내 제조사로 LG와 삼성이 있습니다. 국내 노트북은 퀄리티가 좋고, 할인 혜택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A/S가 말도 안 되게 좋습니다. 해외 제조사보다 약간 비싼 느낌이 있지만 A/S 보험을 든다 생각하면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해외 제조사로는 ASUS, Lenovo, HP 등이 있습니다. 가성비 좋은 노트북이 많지만 A/S 받기가 정말 힘듭니다.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해외 제조사로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단자

포트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보통 썬더볼트를 지원하고, USB A가 충분하다면 문제 없습니다.

색 재현율

'모니터가 색을 얼마나 정확하게 표현하는가'입니다. 색 재현율이 낮으면 내 노트북으로 만든 PPT 색상과 다른 사람 모니터에서 본 색상이 달라집니다. 요즘 노트북은 웬만하면 색 재현율이 뛰어나서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확히 확인하고 싶다면 DCI-P3이나 sRGB 등 지표를 확인하면 됩니다.

배터리, 소음, 디자인

배터리가 오래가지 않으면 노트북으로써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배터리 시간은 숫자로 확인할 수 없고 유튜브 리뷰를 찾아봐야 합니다. 배터리 체크하는 겸 소음이 심하지 않은지, 내구성은 괜찮은지,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지 여러 요소를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기타 주제

윈도우 vs 맥

컴공 학부생이라면 윈도우가 답입니다. 수업도 대부분 윈도우를 기준으로 진행됩니다. 예를 들어, 학부생이라면 분명 C언어를 배울 겁니다. 이때 Visual Studio를 기준으로 진행할텐데 맥을 사용한다면 개인적으로 공부해 환경 세팅을 해야 합니다. 전공 수업을 하며 "맥이라서" 고통 받는 학생을 여렷 봐 왔기 때문에 윈도우를 권장합니다.
반대로 맥이라서 유리한 점이 있지만, 이걸 알고 구매할 정도라면 고민을 안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인이 개발 환경 세팅만 가능하다면 깡통 맥 에어(RAM 8G, SSD 256G)도 괜찮습니다.

노트북 vs 데스크톱

학부생에게 노트북은 필수, 데스크톱은 선택입니다. 강의실에서 수업을 들으며 라이브로 코딩을 하기 때문에 이동 가능한 노트북이 필요합니다. 물론 가격 대비 성능은 데스크톱이 압도적이지만, 노트북이 없다면 노트북을 먼저 장만하는 쪽으로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게이밍 겸용

우선 고사양 게임은 포기하셔야 합니다.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은 더 이상 노트북이 아닙니다. 들고 다닐 수 있는 무게가 절대 아닙니다.
만약 롤 정도 쾌적하게 돌리고 싶다면, 롤을 기준으로 견적 잡으면 됩니다. 게임이 돌아가면 여러분의 코드는 무조건 돌아갑니다. 생각해보면 게임은 전문가 수준의 무거운 코드 그 자체입니다.


현명한 소비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