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L 블로깅 1년차 & 개발 공부

저는 대학교에서 개발을 전공으로 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블로그에 하루하루의 공부 내용(TIL)을 작성한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제가 1년 간 여러 블로그에 공부 내용을 정리해 보며 느낀 점들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 TIL: Today I Learned, '오늘 내가 뭘 배웠다'를 있어보이게 표현한 말입니다.


TIL 장점 및 느낀 점

확실한 학습 효과

분명 수업 때 뭔가를 배웠는데 한 학기가 지나고 나면 기억이 나지 않는 개념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이론으로만 배우고 넘어간 내용들은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으면 인형을 앉혀두고 화이트보드에 내용을 써가며 설명해 주는 식으로 공부를 했었습니다. 약간 설명충..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이 방법이 나름 효과가 좋았습니다. 저는 블로그를 화이트보드처럼 활용하고 있습니다. 남에게 설명해 준다 생각하고 정리하다 보면 놓쳤던 것들을 다시 한번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DB 정규화"의 경우에는 수업을 듣고 집에 돌아와 혼자서 정리해 보며 쓴 글이고, "경사하강법"은 방학 때 배운 걸 다시 정리해 보자라는 느낌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렇게 글로 정리해 보면 확실히 머릿속에 오래 남는 느낌이 있습니다. 

팀원 간의 정보 공유

팀 단위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서로 알고 있는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 상황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 링크를 보내주는 편이 더 효율적이었습니다. "Anaconda"나 "PuTTY"의 경우에는 오로지 팀원들을 위해 작성했던 글입니다. 그 외 여러 글들이 유용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게 블로그의 최대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외에도 성취감이라던지, 다음에 다시 볼 수 있다는 점 등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공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깅의 솔직한 단점

자료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음

만약 개인 노션에 내용을 정리한다면 수업 때 사용한 교안이나 해외 블로그에 올라온 그래프를 얼마든지 캡처해 두고 다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블로그는 모두에게 공개되는 글이기 때문에 함부로 자료를 가져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떨 때는 직접 시각자료를 만들기도 하고, 잘 만들어진 자료의 원본 링크를 찾아 글에 걸어두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은 확실히 TIL을 하는 입장에서 번거로운 것 같습니다. 

정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림

위 단점과 같은 맥락에서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배운 정보를 다듬고 정리해서 글로 적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시간이 좀 걸립니다. 좀 많이 걸립니다... 그래도 나중에 몰라서 다시 찾아보는 시간을 줄여주니까 미리 좀 삽질했다 생각하고 작성하고 있습니다. 좋게 표현하면 공부에 시간을 많이 투자한거고, 안 좋게 표현하자면 비효율적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쓸까말까 고민 중이라면 일단 해보는 방향을 추천합니다. 저는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